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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 추락' 울산 선택은 '전설' 김현석…"명가 재건 도울 것"

'9위 추락' 울산 선택은 '전설' 김현석…"명가 재건 도울 것"
▲ 울산 제14대 사령탑 김현석 감독

2025시즌 프로축구 K리그1 9위에 그치며 '명가'의 자존심을 구긴 울산 HD가 팀의 '레전드' 김현석(58)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낙점해 재건에 나섭니다.

울산 구단은 제14대 사령탑으로 김 감독을 선임했다고 오늘(24일) 발표했습니다.

K리그1 4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 2025시즌 성적 부진을 거듭했던 울산은 8월 김판곤 전 감독과 결별한 뒤 '소방수'로 투입한 신태용 전 감독 체제도 오래가지 못한 채 10월 초 계약을 해지했고, 다시 2개월여 만에 새 사령탑을 맞이했습니다.

울산의 영광을 되살려야 할 중책을 맡은 김 감독은 선수 시절 '가물치'라는 별명과 함께 큰 사랑을 받으며 울산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던 '원클럽 맨'입니다.

일본 베르디 가와사키에서 뛴 2000년을 제외하고 1990년부터 2003년 사이 울산의 주축으로 맹활약했습니다.

K리그 통산 373경기에 출전해 111골 54도움을 기록한 그는 베스트11 6회, 최우수선수(MVP·1996년), 득점왕(1997년) 등을 차지하며 리그의 레전드로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특히 1996년엔 36경기에 출전해 10골 9도움을 올려 울산의 창단 첫 우승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울산의 홈 경기장인 문수축구경기장 S구역 기둥에 현역 시절 플레이 사진과 업적이 담겨 있을 정도로 김 감독은 구단의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2003년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지도자와 행정가로 활동했습니다.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울산의 1·2군 코치, 수석코치를 맡았고, 2014년에는 강릉중앙고 지휘봉을 잡아 감독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울산대 감독, 울산 유소년 강화부장을 거쳐 2022년부터는 K리그2 충남아산 사무국장으로 일했습니다.

2023년 12월 충남아산 사령탑에 오른 김 감독은 지난해 팀을 역대 최고 성적인 K리그2 2위에 올려놓고 승강 플레이오프(PO)에도 진출시켰습니다.

승강 PO에서는 대구FC에 패해 승격은 불발된 바 있습니다.

올해는 전남 드래곤즈를 이끌었습니다.

전남은 K리그2 정규리그를 6위로 마쳤습니다.

안팎으로 잡음이 이어진 가운데 10년 만에 K리그1 파이널B로 추락, 9위로 시즌을 마친 울산은 프로 스포츠 행정 경험이 풍부한 강명원 대표이사 겸 단장을 이달 초 선임한 데 이어 새 사령탑도 확정하며 재정비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울산 구단은 "과거 구단을 위한 헌신과 업적, 현재 구단에 관한 이해도, 선수들과 함께하는 리더십, 전술·전략 등 모든 역량을 신중히 검토한 끝에 김 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감독은 구단을 통해 "그간의 성공과 실패, 모든 경험을 한데 모아 친정팀의 재건을 도울 것이다. 기대보다 걱정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 쉽지 않더라도 해내야 하는 임무"라면서 "젊음과 축구 인생 대부분을 보낸 울산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사진=울산 HD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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