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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살아서 한국 품으로 가겠다" 결단 내린 북한 병사의 편지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이 한국행을 희망한다는 취지의 편지를 국내 탈북민 단체에 보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탈북민 60여 명이 두 포로의 건강과 한국행을 기원한다는 편지를 보내자 이에 대한 답장을 보낸 건데, 2025년 10월 28일 날짜로 작성된 편지에서 이들은 "우리를 친아들, 친형제로 대해주시는 여러분의 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비극이 아니라 새로운 생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라며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한국에 계시는 분들을 친부모, 친형제로 생각하고 그 품속으로 가기로 마음 먹었다"고 한국행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분들의 응원을 받아 새로운 꿈과 포부가 싹트기 시작했다"며 "한국에 가면 직접 만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겠다. 한국에서 만날 그날까지 안녕히 계시라"며 편지를 마무리했습니다.

이 편지는 분쟁지역 전문 김영미 독립PD가 지난 10월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을 때 전달받았고, 이달 초 탈북민 단체인 겨레얼통일연대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7일에는 탈북민들이 참석하는 송년회 자리에서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들의 편지를 낭독하며 상황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월 25일 현지에서 이들과 70분 정도 면담한 뒤 1명은 "한국으로 꼭 가고 싶다"고 했고, 다른 1명은 "결심이 생기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편지가 귀순 의사를 밝혔다는 증거로 인정된다면 한국행 논의가 진전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단 평가도 나옵니다.

앞서 정부는 북한군 포로가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으로, 귀순 의사가 확인되면 모두 수용한다는 원칙을 토대로 지원할 계획이며 이런 입장을 우크라이나 정부에도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김진우 / 영상편집: / 디자인: /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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