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시를 통한 문화교류가 활발합니다. 헝가리와 한국 작가가 공동전시를 열고 있고, 일본의 궁전문화가 국내에 처음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Winter Dialogues / 26년 1월 10일까지 / 주한리스트헝가리문화원]
검은 나무줄기가 쭉쭉 뻗어 있고, 연둣빛이었던 이파리들은 검게 뭉개졌습니다.
흐려져 가는 기억 속의 풍경 같습니다.
헝가리 작가 티보르 시몬-마줄라는 두터운 마띠에르의 거친 질감을 통해 기억과 감정의 순간을 표현합니다.
단순화된 색면 위에 복잡한 수학 공식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한국 작가 픽셀 김은 사각으로 구분된 원색의 바탕과 춤을 추듯 흘려 쓴 수식들을 대비시킵니다.
헝가리와 한국 작가의 공동 전시입니다.
[메드비지 이스트반/주한리스트헝가리문화원장 : 단독으로 문화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보다 교류 프로그램이 훨씬 의미 있고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동유럽과 우리 현대미술의 흐름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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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을 흘러온 시간: 일본의 궁정문화 / 26년 2월 22일까지 / 국립고궁박물관]
과거 일본 궁전의 정전인 '시신덴'에는 왕의 자리 뒤편에 중국 성현들의 모습이 그려진 병풍이 놓여 있었습니다.
열두 겹의 옷을 뜻하는 일본의 궁정 복식 '주니히토에'는 궁녀 총괄자가 입었던 정복으로, 얇은 옷 여러 벌이 층층이 겹쳐져 우아함과 위엄을 드러냅니다.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회화, 공예, 복식, 악기 등 일본 왕실 유산 39점이 처음 국내에 소개됩니다.
[노명구/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장 : 왕실 문화는 그 나라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것이기에 이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 문화에 대한 식견을 넓히는 데 가장 핵심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전시는 국립고궁박물관 개관 20주년과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마련됐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산편집 안여진: ,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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