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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목전 러시아, 우크라에 드론 폭격…네 살 아이 숨져

성탄 목전 러시아, 우크라에 드론 폭격…네 살 아이 숨져
▲ 부상당한 채 창밖 내다보는 우크라이나 주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드론·미사일 공격이 성탄절을 앞두고도 이어져 4세 어린이가 숨지는 등 우크라이나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3일) 러시아가 중부 지토미르 지역을 공격해 이 지역의 4세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서부 지역과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도 각각 1명이 숨지고 부상자도 최소 5명 발생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대대적 공격을 퍼부었고 최소 13개 지역이 공격받았다"면서 "모두 집에서 안전하게 가족과 함께하고 싶은 성탄절을 앞두고 이뤄진 공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살상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에 러시아에 대한 압박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이번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기업 나프토가스의 자회사 생산시설이 심각한 손상을 입고 가동이 중단되는 등 서부 에너지 시설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부 지역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국경을 접한 폴란드에서는 영공 보호를 위해 전투기가 출격하기도 했습니다.

계속되는 러시아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각지에서는 전기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모든 지역에서 긴급 정전이 발생하고 있으며 서부 리비우와 테르노필 등지에서는 주민 거의 전부가 전기를 쓰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도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주말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종전협상을 벌인 대표단에게서 상세 보고를 받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사와의 생산적 협의가 이뤄졌고 이제 여러 초안 문서가 마련됐다"고 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안보보장과 재건, 종전의 기본적 틀에 대한 내용이 문서에 들어있다면서 전쟁을 끝내고 러시아의 추가 침공을 막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종전협상에서 논의되는 문서는 4개로 다자 안보보장, 미국이 제공하는 안보보장, 전후 경제성장 방안 등이 포함된 20개 조항으로 돼 있다고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한 매슈 휘태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주재 미국 대사가 설명했습니다.

스티브 윗코프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지난 19일부터 마이애미에서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 대표단과 연쇄 회동했습니다.

미국은 신속한 협상 타결을 압박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일방적으로 유리했던 초안 수정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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