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드 업계 가입자 1위인 신한카드에서 개인정보가 대량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가맹점주인 자영업자들의 정보가 19만 건이 넘게 빠져나간 건데, 본사 직원들의 소행으로 확인됐습니다. 빼돌린 정보를 어디에 쓰려고 했던 걸까요?
채희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한카드 홈페이지입니다.
대표이사 이름으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사과문이 게시됐습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신한카드 가맹점 대표자 19만 2천 명의 휴대전화 번호와 이름, 생년월일, 성별 정보라고 적혀 있습니다.
새로 점포를 연 자영업자들이 카드사 가맹점 등록을 하면서 제출했던 정보들입니다.
마케팅 동의를 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어 외부로 제공하면 안 되는 것들입니다.
신한카드 측은 내부 직원 12명이 약 3년에 걸쳐 이 정보들을 신용카드 모집인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보안상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는 없게 돼 있다 보니 조금씩 사진을 찍어 유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집인들은 이 정보로 가맹점 대표들에 전화하면서 신용카드를 발급받게 해 수수료를 챙겼고, 정보를 넘긴 내부 직원들은 실적을 채웠습니다.
[신한카드 관계자 : (직원들이) 실적을 올릴 수 있으니까 악마의 유혹에 시달리다가 이제 개인 정보도 유출하게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정보 등은 유출되지 않았고, 가맹점 대표자가 아닌 일반 고객 정보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신한카드 측은 설명했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유출 과정 전반에 걸쳐 문제가 없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서정아/개인정보보호위원회 대변인 : 접근 관리 통제가 잘 됐는지 접근 권한 관리가 잘 됐는지 필요한 암호화 조치 같은 걸 잘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앞서 우리카드에서도 내부 직원이 마케팅 동의 없는 7만 4천 명 등 총 20만 7천 명 가맹점주의 개인정보를 카드 모집인에 전달한 사실이 드러나 과징금 134억 원이 부과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양두원, 영상편집 : 박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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