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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트댄스, 내년 AI에 34조 원 투자…엔비디아칩 사들인다"

"바이트댄스, 내년 AI에 34조 원 투자…엔비디아칩 사들인다"
▲ 바이트댄스 건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내년에 인공지능(AI) 인프라 추가 구축에 1천600억 위안(약 33조 8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습니다.

FT는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AI와 관련해 내년 자본지출 예산을 이같이 짰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올해 바이트댄스가 AI에 투자한 1천500억 위안(약 31조 7천억 원)에서 더 늘린 것입니다.

다만, 이러한 투자 규모는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에만 총 3천억 달러(약 445조 원) 이상을 지출한 미국 빅테크와 비교하면 여전히 작은 편입니다.

바이트댄스는 내년에 예정된 자본지출의 약 절반을 AI모델과 애플리케이션 개발용 첨단 반도체 확보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바이트댄스는 또한 엔비디아 AI칩에 대한 접근이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에도 AI프로세서에 850억 위안(약 17조 9천억 원)을 지출할 계획입니다.

바이트댄스를 비롯한 중국 기술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 'H200'을 대량 주문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H200은 지난 세대 아키텍처인 '호퍼'를 적용한 칩 가운데 최고 성능 제품입니다.

최신 '블랙웰' 기반 제품보다는 뒤처지지만, 현재 수출이 승인된 저사양 칩 'H20'과 견주면 2배가량 뛰어난 성능을 보입니다.

바이트댄스의 경우 시험 주문으로 1개당 약 2만 달러인 H200 2만 개를 구매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25%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조건으로 H200 칩 중국 수출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엔비디아가 내년 2월 H200을 중국으로 수출하려 계획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이 아직 승인하지 않아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이트댄스는 엔비디아 첨단 칩에 합법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경로인 해외 데이터센터 임대에도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임대 비용은 자본지출이 아니라 운영비용으로 간주됩니다.

바이트댄스의 AI 모델 '더우바오'의 성능은 알리바바나 딥시크 등 중국 내 경쟁사 모델보다 떨어지지만, 소비자 대상 AI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는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다고 FT는 전했습니다.

(사진=시각중국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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