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법륜스님의 정토회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김우빈과 신민아의 결혼식과 관련해, 주례를 맡게 된 인연과 주례사의 주요 내용을 전했다.
법륜스님은 주례를 통해 "민아 양은 마음이 따뜻하고 착해서 10여 년 전부터 가난한 아이들과 이탈주민을 돕는 일에 꾸준히 후원을 해왔다"며 "두 사람이 살아온 삶의 태도 자체가 이미 '함께 사는 법'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김우빈이 2017년 비인두암 투병 당시 자신과의 상담을 통해 큰 정신적 위로를 받았고, 신민아 역시 곁에서 간병을 하며 같은 인연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결혼을 앞두고 두 사람은 스님이 설립한 평화·인권·난민 지원 단체 '좋은벗들'을 비롯한 여러 기관에 총 3억 원을 기부하며 나눔을 실천하기도 했다.
법륜스님은 특히 신민아의 지극한 정성을 전하며 "우빈 군이 건강이 좋지 않았을 때, 민아 양이 공양미를 머리에 이고 경주 남산 관세음보살 앞에 가서 종교를 넘어 함께 기도를 했다"며 "그 이후 우빈 군이 건강을 되찾고 오늘 이렇게 두 사람이 손을 잡고 평생을 약속하게 된 것은 참으로 깊은 인연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주례사에서 스님은 결혼 생활의 현실적인 조언도 덧붙였다. 그는 "함께 산다는 것이 늘 오늘 같은 마음일 수는 없다"며 "결혼이 서로를 속박하는 관계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의지함과 동시에 각자의 자유를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은 속박이 아닌 더 큰 자유로 나아가는 관계일 것,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존중'과 '이해'가 사랑의 바탕이 될 것, 부부로서의 책임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 또한 함께 짊어질 것을 당부했다.
스님은 "오늘의 좋음이 평생의 좋음이 되려면, 반쪽과 반쪽이 아닌 온전한 두 사람이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결혼식의 사회는 김우빈과 오랜 우정을 쌓아온 배우 이광수가 맡았으며, 방탄소년단 뷔를 비롯해 공효진, 류준열, 김태리, 엄정화, 유해진, 고두심 등 영화·드라마·예능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의 자리를 빛냈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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