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900년대 초, 조선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서울과 인천 제물포항의 풍경이 담겼는데, 인천을 촬영한 가장 오래된 영상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카메라가 서서히 팬하며 북악산과 인왕산을 보여줍니다.
한양도성 아래 지금의 서대문 지역에는 초가집들이 빼곡히 모여있습니다.
1915년 철거되기 전 돈의문 모습도 생생한 고화질 영상으로 남았습니다.
한국의 시네마테크인 한국영상자료원은 프랑스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1908년에서 1910년 사이에 한국에서 촬영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고화질 원본 필름을 발견해 공동 복원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개항기의 인천항 영상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인천 영상으로 보인다고 인천시는 설명했습니다.
인천항 부두 주변을 찍은 이 영상은 조선인 행상과 짐꾼들은 물론 일본 관리와 중국인 노동자가 등장해 당시의 사회상을 잘 보여줍니다.
한 짐꾼이 유심히 촬영자를 쳐다보고 있는 모습도 이채롭습니다.
[이지영/한국영상자료원 수집팀 : 굉장히 기술적으로 250도 팬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전문 촬영 기사가 찍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6분 30초가량 분량의 이 영상을 누가 어떤 목적으로 찍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는 전 세계에서 필름을 기증받기 때문에 프랑스인이 찍은 건지도 불확실합니다.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의 내부용 데이터베이스에서 원본 필름을 찾았다는 영상자료원은 이 필름이 프랑스에서도 열어보지 않았던 질산염 필름이라 고화질로 보존됐다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영상제공 : 한국영상자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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