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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서 9시간 반 조사 받은 이준석…"왜 피의자인지 몰라"

김건희특검서 9시간 반 조사 받은 이준석…"왜 피의자인지 몰라"
▲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1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에 연루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오늘 민중기 특별검사팀에서 10시간 가까이 피의자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대표에 대한 조사는 오전 10시에 시작돼 저녁 6시 50분쯤 마무리됐으며, 이후 피의자 신문조서 열람을 거쳐 저녁 7시 40분쯤 조사실을 떠났습니다.

조서 열람 시간을 포함해 총 9시간 40분가량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이 대표는 조사 직후 취재진에 "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했고,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성실히 진술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기존 조사와 큰 차이는 없었다고 본다"며 "제가 법률가는 아니지만 왜 피의자로 구성됐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의 변호인은 "피의자 신분이긴 하나 조사 내용은 참고인 조사의 성격에 가깝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가 특검팀에서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검팀은 이날 이 대표에게 2022년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부당한 공천 개입이 있었는지를 캐물었고, 사전에 준비한 94쪽 분량의 질문지를 모두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 시절 윤 전 대통령이 서울 강서구청장과 포항시장 등의 공천에 개입하려 했다는 통화 녹음이 있다고 주장해 온 바 있습니다.

또 공천 개입 혐의와 관련한 피고발인 신분이기도 합니다.

특검은 오늘 그가 언론 등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한 배경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김건희 여사가 작년 4·10 총선에서 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에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출마시키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특검팀은 어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첫 피의자 조사에서 명태균 씨로부터 2억 7천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받은 혐의와 이를 기반으로 한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추궁했습니다.

특검은 이 대표에 대한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윤 전 대통령의 혐의를 보강한 뒤 그를 재판에 넘길 계획입니다.

앞서 이 대표는 조사실에 들어서며 "2022년 윤 전 대통령이 저를 어떻게 대했는지 국민들이 잘 알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저와 윤 전 대통령을 공범으로 엮으려는 건 무리한 시도"라고 주장했습니다.

'부당한 공천이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그 주체가 중요하다. 당 대표인 제가 공천 개입을 한다는 건 언어 모순"이라며 "그런 일은 전혀 없었고,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특검이 물으면 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시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었다는 말은 일관되게 해왔고, 제가 겪은 일이기에 자료 제출도 성실히 해왔다"며 "그것이 범죄 구성요건에 해당하는지는 법률가들이 판단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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