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로마의 명물인 트레비 분수
내년 2월부터 이탈리아 로마의 명물 중 하나인 트레비 분수를 가까이서 보려면 2유로(약 3천500원)를 내야 합니다.
19일(현지시간) AFP·안사 통신 등에 따르면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트레비 분수 유료화 방침을 밝혔습니다.
구알티에리 시장은 "트레비 분수를 멀리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지만 더 가까이 접근하려면 입장권 소지자만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트레비 분수 유료화는 로마 시민이 아닌 관광객에만 적용됩니다.
로마시는 트레비 분수 유료화로 연간 650만 유로(약 113억 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1762년 완성된 트레비 분수는 후기 바로크 양식의 걸작으로 꼽히는 로마의 명소입니다.
세 갈래 길(tre via)이 만나는 곳에 있다고 해서 트레비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분수를 등지고 서서 오른손으로 동전을 왼쪽 어깨 너머로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다'는 속설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이곳을 찾아온 사람들이 동전을 던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12월 8일 기준 올해 트레비 분수 방문객은 약 900만 명에 달합니다.
하루 평균 3만 명 꼴로 이 분수를 찾은 셈입니다.
트레비 분수 유료화 논의는 작년부터 본격화했습니다.
로마 당국은 올해 가톨릭 희년을 앞두고 전 세계에서 관광객과 순례자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관람객 통제를 위해 유료화 검토를 시작했습니다.
희년은 가톨릭교회에서 신자에게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를 뜻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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