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선수가 일본 야마구치를 2대 1로 꺾고 왕중왕전에서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공조기가 돌아가는 경기장 내 기류에 빠르게 적응해 라이벌전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항저우에서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안세영은 라이벌 야마구치에 첫 게임을 내줬습니다.
경기장 공조기 바람의 영향으로, 코트 구석을 겨냥한 정교한 공격이 잇따라 라인을 벗어났습니다.
[안세영 : 오른쪽에서 뭔가 바람이 부니까, 셔틀(콕)이 돌아서 오는 것 같아요.]
두 번째 게임에서 상대와 위치를 바꾸자 상황이 180도 변했습니다.
이번에는 야마구치가 바람의 영향에 당황했고, 안세영이 가볍게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리고 완벽하게 코트에 적응한 안세영은 3번째 게임에서 세계 최강의 위력을 뽐냈습니다.
특유의 강력한 대각 공격을 꽂아 넣었고, 네트를 맞고 뚝 떨어지는 셔틀콕은 물론,
[와, 정말 엄청난 수비입니다!]
상대의 날카로운 공격을 계속해서 몸을 날려 받아냈습니다.
당황한 야마구치가 범실을 쏟아내며, 안세영은 21대 14 승리를 거뒀습니다.
올해 11번 결승에 올라 유일하게 야마구치에게 한차례 패했던 안세영은 2025년 가장 뼈아픈 패배를 설욕했고, 야마구치와 통산 맞대결에서도 16승 15패로 리드를 잡았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일단 잘 적응을 했고 코트에…각 경기마다 좀 어려움이 있지만 그걸 풀어낼 때마다 제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남자복식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 조는 잠시 후 말레이시아 조를 상대로 조별리그 3연승에 도전합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한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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