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외교부(재외동포청)·통일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비전향 장기수의 북한 송환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경유해 북한에 들여보내는 방안을 추진해보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19일)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비전향 장기수의 경우 우리가 북한으로 보내려 해도 북한이 반응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일부에서 남북 간 협의를 통한 송환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여권을 만들어 주고 중국을 거쳐 평양행 비행기를 타도록 하는 방안을 거론하더라"며 "이에 대한 통일부의 판단은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금 그런 단계에 있다"면서 "예컨대 중국 선양으로 가서 북한으로 입국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단계"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정 장관은 "문제는 북한이 이 사람들을 받아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그것은 본인들이 감수해야 할 일"이라면서, "우리는 보내주면 되는 것이고 북한으로 들어가지 못해 되돌아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데 막지 않고 길을 열어주는 것으로 해야 한다"며 "북한과 협의를 해 판문점을 통해 넘겨주면 제일 좋지만, 반응이 없으니 중국을 경유하는 방안으로라도 보내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에 있는 한국인 납북자나 억류자, 국군 포로에 대해서도 지속해서 남한 송환을 추진하고 있는데 북한의 반응이 거의 없다"며, "남북대화가 잘 되고 있을 때도 북한이 반응하지 않았던 사안"인데, "지금은 남북대화 루트마저 끊어졌으니 더 할 수 있는 게 없지 않나"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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