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로부터 3천만 원대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민주당 전재수 의원 측이 오늘(19일) 경찰 조사에 출석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금품을 받은 걸로 지목된 정치인 가운데 처음으로 피의자 조사를 받는 건데, 전 의원은 불법적인 금품 수수는 없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동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 특별전담수사팀이 전재수 민주당 의원에게 오늘 소환을 통보한 걸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금 2천만 원과 1천만 원 상당의 불가리 시계 1점을 받은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입니다.
전 의원이 소환에 응할 경우, 지난 10일 김건희 특검팀에서 사건을 이첩받은 지 9일 만으로, 임종성, 김규환 전 의원 등 금품이 건네진 걸로 지목된 전, 현직 의원 3명 가운데 가장 먼저 조사를 받는 겁니다.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특검 조사에서 전 의원이 지난 2018년 8월 중순 천정궁을 방문해 해당 금품을 받아갔다고 진술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최근 경찰 접견 조사에서도 이런 내용을 진술하면서 통일교 측이 전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한 건 한학자 총재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한 총재는 그제 구치소 접견 조사에서 다른 주장을 펼친 걸로 전해졌습니다.
"전 의원이 천정궁에 온 적 있냐"는 질문에 한 총재는 "기억이 안 난다"며 "돈은 윤 전 본부장이 다 관리한다, "돈을 줬다면 윤 전 본부장이 줬을 것"이라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전 의원은 SNS를 통해 "통일교로부터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없었다"며 "차라리 현금 2백억과 시계 1백 점을 받았다고 하라"며 다시 한번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또 통일교 산하 재단이 지난 2019년 전 의원의 책 500권을 1천만 원을 들여 구입해 편법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당 도서는 출판사를 통해 정상적으로 구매됐고, 세금계산서까지 발급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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