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래미
영국이 10년 안에 여성에 대한 폭력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학교에서 11세 이상 중등학생을 상대로 여성혐오 예방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정부가 교사들에게 전문 훈련을 시키거나 외부 강사를 불러 학생들에게 상호 합의의 의미, 내밀한 이미지 공유의 위험성, 여성 및 관계에 관한 잘못된 통념 바로잡기 등을 가르치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딥페이크 사용 이미지 등 온라인에서 괴롭힘과 스토킹, 또래집단 내 압박, 강압적 행동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또 음란물과 실제 관계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지도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위험 행동을 보이는 학생은 이를 교정할 수 있도록 집중 교육 과정에 등록하고, 곤경에 처한 학생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전화상담 서비스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데이비드 래미 부총리 겸 법무장관은 가디언 기고를 통해 "여성에 대한 폭력은 국가적 비상사태"라며 "장관으로서, 아버지로서 이를 근절하려는 노동당 전략은 최우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일상적으로 만연한 여성혐오가 이런 폭력의 상당 부분을 조장한다"며 "나는 내 딸이 두려움 없이 자라기를, 내 아들들이 친절도 남성성일 수 있음을 알고 자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4∼2025회계연도에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여성 8명 중 한 명 꼴로 성폭력이나 가정폭력, 스토킹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매일 200건 가까운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며, 매주 평균 3명의 여성이 남성에게 살해됩니다.
13∼15세 남자 청소년 약 20%가 여성혐오자를 자처하는 인플루언서 앤드루 데이트에 대해 긍정적 견해를 가졌다는 유고브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됐습니다.
지난해 총선에서 10년 안에 여성에 대한 폭력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공약한 노동당 정부는 앞서 모든 경찰서에 성폭력 전문 수사팀 배치, 공공의료의 피해자 지원 강화 등을 발표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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