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에 대해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특검팀은 김 의원이 지난 2023년 전당대회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가방을 직접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김 의원을 피의자로 입건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원종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17일) 아침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에 특검 수사관들이 들이닥쳤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로저비비에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특검팀이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자택 압수수색에 들어간 겁니다.
특검팀은 김 의원 국회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6일 김 여사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김 의원 부인이 쓴 감사 손 편지와 로저비비에 가방을 발견했습니다.
특검팀은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윤 전 대통령이 김 의원 당 대표 당선을 도와준 대가로 가방을 제공한 걸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지난 5일 김 의원 부인 이 모 씨는 특검 조사를 받았지만, 가방 전달 경위에 대해선 진술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구매 경로 추적을 통해 이 씨가 3월 8일에 치러진 전당대회 직후인 3월 16일 가방을 구입했고, 다음 날 이 씨 차량이 국회에 출입한 기록을 파악했습니다.
특검팀은 당 대표 당선 이후 대통령과 월 2회 회동을 갖는 등 잦은 만남을 가진 김 의원이 3월 중순쯤 직접 가방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2023년, 6월 한국신문방송편집인 초청 토론회) : 대통령과 1:1 회담 자주 하겠다 했는데, 사실 굉장히 자주 해왔습니다. 여러 차례 제 기억엔 10번 이상은 만난 것 같습니다. 1:1 형태로….]
특검팀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입건한 김 의원이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며 내일 다시 출석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통일교 의혹으로 수세에 몰린 특검팀의 국면 전환용 압수수색이라며 소환에도 불응한 적이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윤형,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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