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2' 제작진이 이번 시즌에서 가장 섭외가 어려웠던 참가자로 손종원 셰프를 꼽았다.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이하 '흑백요리사2')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은지 PD는 "시즌1의 인기는 저희 모두에게 용기를 줬다. 시즌1을 고사했던 많은 셰프님들이 용기 내서 자진 지원을 해주셨다. 저희가 지원서를 읽으면서 깜짝 놀랄 정도였다"라고 밝혔다.
시즌1 때보다 섭외가 수월했다고 하지만, 그래도 섭외가 어려웠던 셰프는 있었다. 김은지 PD는 "손종원 셰프님이 저희를 정말 애태웠다"며 "한번 완전한 거절을 하셨었다. 저희가 눈물을 흘리면서 '어려우시면 알겠습니다' 하고 돌아섰다. 그리고 몇 주 뒤 '한 번만 더 미친척하고 제안을 드려보자' 한 끝에, 지금 함께 하고 계신다.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 함께 한 손종원 셰프는 출연을 망설였던 이유에 대해 "본업이 제일 중요한 셰프로서, 업장에 할애하는 시간이 중요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행히 '흑백요리사2' 촬영일과 업장 운영일이 겹치지 않아 끝내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그는 "절 믿어주신 것에 감동을 받았다"라며 촬영에 임한 이후 "정말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연출자 김학민 PD는 "손종원 셰프님이 결국 출연은 결정하신 데에는, 요식업계를 위한 마음이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이번엔 뜻을 동참해 함께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결정을 내리고 이 자리에 오셨다 생각한다.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손종원 셰프는 요식업계에 대한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손 셰프는 "저한테도 '흑백요리사2'는 큰 도전이었다. 항상 주방에서 요리하는 것도 도전이 주어졌을 때 극복하고 성장한다고 생각하는데, 성장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해서 나오기로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식업계가 침체됐을 때 '흑백요리사' 시즌1이 붐이 돼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통해서도, '흑백요리사2'뿐만 아니라 요식업계 전체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흑백요리사2'는 오직 맛으로 계급을 뒤집으려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과 이를 지키려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이 펼치는 불꽃 튀는 요리 계급 전쟁이다. 지난해 공개된 '흑백요리사' 시즌1은 넷플릭스 한국 예능 최초로 3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 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OTT 예능 최초 한국 갤럽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2024년 9월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며 한국과 글로벌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이런 전 시즌의 인기로 인해 '흑백요리사2'는 공개되기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번 '흑백요리사2'에선 더욱 막강해진 흑셰프들과 백셰프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먼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출전한 '백셰프'에는 미쉐린 2스타 이준부터 한식과 양식 각각 미쉐린 1스타를 거머쥔 손종원, 대한민국 1호 사찰음식 명장 선재스님, 57년차 중식 대가 후덕죽, 47년차 프렌치 대가 박효남, 대한민국 대표 스타 셰프 정호영·샘킴·레이먼킴, '마스터셰프 코리아 시즌4' 심사위원 송훈, '한식대첩 시즌3' 우승자 임성근 등 18인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최강록, 김도윤 셰프는 '히든 백수저'라는 이름으로 시즌1에 이어 시즌2에 재도전했다.
이들에게 도전장을 내민 흑셰프들의 면면도 강력하다. 나만 알고 싶은 동네 맛집부터 웨이팅 지옥 핫플 사장님, 요식업 신흥 강자들까지 천하를 호령할 재야의 '찐'고수들 80인이 흑셰프로 나서 생존 전쟁에 뛰어들었다. 1~3회 공개를 통해 '프렌치 파파', '중식 마녀', '술 빚는 윤주모', '아기 맹수' 등의 흑수저 셰프들이 주목받았다.
16일 공개된 '흑백요리사2' 1~3회에선 1라운드 흑수저 결정전이 펼쳐졌고, 그 결과 흑수저 19인, 백수저 19인 총 38명이 2라운드에 진출했다. 더 치열한 요리 계급 전쟁이 예상되는 '흑백요리사2'는 총 13부작으로, 앞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5시 넷플릭스에서 나머지 회차가 순차 공개된다.
[사진=넷플릭스]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동영상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