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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안 보인다"…팍팍한 청년들의 삶 'OECD 31위'

<앵커>

저출산 고령화로 청년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청년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OECD 38개 나라 가운데 31위입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 데이터처가 '청년 삶의 질 2025'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19~34세까지 우리나라 청년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첫 사례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의 비율은 전체 인구의 20.1%인 1천40만여 명.

혼자 사는 청년은 25.8%로 4명 중 1명꼴이었습니다.

청년들은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자신이 바라는 미래를 전혀 실현할 수 없다'고 답한 청년은 7.62%로, 2년 전 조사보다 2.39%p 늘었습니다.

다른 나라와의 비교를 위해 15세~29세의 삶 만족도를 살펴봤더니, 10점 만점에 6.5점으로 OECD 38개 나라 가운데 31위였습니다.

일자리에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청년은 36%에 불과했는데, 30~34세 사이 청년의 만족도가 19~24세나, 25~29세 사이 청년보다 낮았습니다.

사회 진입 후 체감하는 경제적 현실이 그만큼 팍팍해졌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경제적 불만족은 심리적 위기로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청년층의 32.2%, 10명 중 3명 정도가 최근 1년 동안 '번아웃을 느꼈다'고 답했습니다.

번아웃의 이유로는 진로 불안이 39.1%로 가장 높았고 업무 과중이나 업무에 대한 회의가 34%였습니다.

청년층 자살률도 인구 10만 명당 24.4명으로 전년보다 1.3명 상승했습니다.

계층 이동의 희망도 크지 않아서 본인 노력으로 사회경제적 지위를 높일 수 있다고 믿는 비율은 27.7%에 불과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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