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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의혹' 전방위 압수수색…'김건희 특검'도 포함

<앵커>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통일교 본산을 비롯한 10곳에 대해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또 편파 수사를 했다는 의혹도 살펴보기 위해서 김건희 특검 사무실도 찾아가 수사자료 일체를 확보했습니다.

동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어제(15일) 오전부터 압수수색에 나선 대상은 경기 가평 통일교 천정궁과 서울 용산 서울본부 등 모두 10곳입니다.

김건희 특검팀으로부터 해당 사건 자료를 이첩받은 지 닷새 만입니다.

한학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도 압수수색했는데, 영장에는 두 사람이 뇌물공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7월 특검 압수수색 당시 280억 원의 현금 뭉치가 발견됐던 천정궁 한학자 총재 개인 금고도 확인했지만, 금고 안에 있는 현금을 확보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어제 전재수 민주당 의원의 자택과 의원회관 사무실,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자택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통일교 측으로부터 1천만 원대 명품 시계와 2천만 원 등을 받은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두 전직 의원은 2020년 4월 총선 무렵 각각 약 3천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가 영장에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의원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집행 사실이 알려진 뒤 2시간이 지나서야 이뤄졌습니다.

경찰에 사건을 이첩한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첩 과정에서 누락된 수사 자료는 없는지, 국민의힘 등이 주장하는 편파 수사 의혹 관련 자료가 있는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 분석과 계좌추적 등을 통해 자금 흐름 추적을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전방위 압수수색으로 첫 강제수사에 나서면서, 로비 의혹 대상자로 지목된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김한결,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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