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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대놓고 "불출석"…농구하다 다쳤다더니 이번엔?

<앵커>

쿠팡 김범석 의장이 오는 17일 예정된 국회 청문회에 또 안 나오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글로벌 기업의 CEO로서 비즈니스 일정이 있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이익은 한국에서 취하고 정작 책임은 외면하는 행태에, 국회는 김 의장에 대한 고발 검토에 나섰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17일 열리는 국회 쿠팡 청문회를 사흘 앞둔 오늘(14일)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끝내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김 의장은 국회 과방위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서 "170여 국가에서 영업하는 글로벌 기업의 CEO로서 공식적인 비즈니스 일정들이 있어 부득이 청문회에 출석이 불가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장이 국회 출석 요구에 불응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5년 국정감사에서는 농구를 하다 다리를 다쳤다며 나타나지 않았고, 이후에는 미국 본사 업무 핑계 등을 대며 지난 10년간 최소 6차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김 의장과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박대준, 강한승 전 대표도 나란히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미 대표직을 사임했다"는 이유를 댔습니다.

이들의 불출석으로 청문회에는 최근 선임된 미국인 임시 대표와 대관 담당 임원들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권은 한 목소리로 김 의장의 불출석을 질타했습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불출석을 불허한다"며 "합당한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함이자 국회를 기만하는 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최형두 과방위 야당 간사는 "더 큰 국민적 분노를 부를 것"이라며 "쿠팡 경영진으로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딨나"라고 꼬집었습니다.

쿠팡 측은 국회가 요청한 청문회 자료도 상당수 제출하지 않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국회 과방위는 김 의장에 대한 고발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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