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자동차 공장
중국 자동차업계가 과잉 생산으로 인한 저가 출혈 경쟁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당국이 '적자 판매 금지' 등을 담은 공식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재차 경고에 나섰습니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지난 12일 '자동차 업계 가격 행위 규범 준수 가이드라인' 초안에서 자동차 생산업체와 판매업체가 '손해 보고 차 팔기'를 할 경우 '중대한 법률 리스크'에 직면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당국의 가이드라인은 법규에 맞는 재고 처분을 위한 자동차 가격 인하를 제외하고, 생산·판매업체가 경쟁사 배제나 시장 독점을 목적으로 부당하게 가격을 낮추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습니다.
또 자동차업체가 생산 비용보다 낮은 가격으로 딜러나 무역업체에 공급해선 안 되고, 변칙적인 가격 인하를 해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자동차 생산 비용'은 제조 비용은 물론 관리 비용, 재무 비용, 판매 비용 등 비용도 모두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 판매기업 역시 할인·보조금 등의 방식으로 매입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차를 판매해서는 안 됩니다.
아울러 중국 시장당국은 자동차 판매 과정에 관한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가이드라인에 포함시켰습니다.
판매업체가 할인 프로모션을 할 때 표시하는 '비교 대상' 가격은 해당 영업장에서 프로모션 시작 전 7일 내 최저 거래 가격을 초과해선 안 되고, '한정 기간 할인', '재고 정리 가격' 등 표현을 허위로 써서도 안 된다고 했습니다.
중국은 올 들어 자동차업계의 제살깎아먹기 경쟁을 막기 위해 수 차례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중국에선 당국의 대대적인 지원 속에 수십 개로 늘어난 자동차업체들이 저가 출혈 경쟁을 벌이면서 하청업체 대금 지급 지연 등 각종 파생 문제들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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