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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LG 잡은 전희철 SK 감독 "중국 이긴 듯한 느낌"

선두 LG 잡은 전희철 SK 감독 "중국 이긴 듯한 느낌"
▲ 농구 대표팀 임시 사령탑 맡은 전희철 감독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을 맡아 '만리장성' 중국과의 2연전을 이끌었던 프로농구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창원 LG와의 경기를 중국전에 비유했습니다.

전 감독은 오늘(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LG와의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생각보다 크게 이겼다"며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는데, 마치 중국을 이긴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부산 KCC와 원주 DB에 각각 3점, 2점 차로 아쉽게 무릎 꿇고 2연패를 기록 중이던 SK는 이날 선두 LG를 77대 55로 완파했습니다.

수원 kt와 공동 5위에 올라 있던 SK는 kt를 6위로 밀어내고 자리를 지켰고, 연승 가도에 오른 LG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전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버저비터를 얻어맞고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저는 사실 오늘과 내일 경기가 위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확실히 LG는 저희 팀이 많이 붙어봤던 상대고,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은 자신감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며 "상대 팀 선수들의 컨디션 안 좋았던 부분도 저희에게 행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 감독은 이날 1쿼터 초반부터 신인 선수 문가온과 김명진 등을 선발로 내세우는 등 변칙 전략을 시도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변칙을 쓴다는 것 자체가 저희 팀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뜻이다. 불리하고, 정상적으로 붙었을 때 밀릴 것 같을 때 변칙을 쓰는데, 앞으로 당분간은 부상 선수가 있어서 변칙을 활용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인들이 아직 경험은 부족하지만, 초반에 특유의 패기로 잘 붙어주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줬고, 덕분에 체력을 아낀 고참들이 이후에 나서서 약속했던 플레이를 잘해준 덕분에 새로 세운 플랜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SK에 발목을 잡혀 연승이 끊긴 LG의 조상현 감독은 "보셨다시피 완패당했다. 저부터 준비를 잘못했던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오펜스에서 평소 잘 안되던 문제점들이 나온 것 같고, 어린 선수들도 아직 경기가 익숙지 않은 상태"라며 "내일 또 게임이 있기 때문에 해결 방법을 찾아서 다시 팬분들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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