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주에서 홍수 생존자들이 통나무를 이용해 강을 건너고 있다.
최근 심한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천 명에 육박했습니다.
로이터, AFP 등 외신들은 오늘 최근 폭우가 내린 수마트라섬 북부 3개 주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어제까지 991명이 숨지고 222명이 실종됐다고 전했습니다.
부상자 수는 아체주를 비롯해 북수마트라주와 서수마트라주 등 3개 주 52개 지역에서 5천400명에 달했습니다.
특히 가장 피해가 심각한 아체주에서는 60%가량이 여전히 정전 상태고, 많은 이재민이 몰린 임시 대피소는 식수와 의약품 등 구호품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현지시간 어제 아체주를 다시 찾아 지원이 늦어진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사과하면서 정부가 계속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3개 주에서 주택과 공공시설 복구 비용으로 31억 달러, 약 4조 5천600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그동안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하지 않았으며 국제사회 지원도 거절했습니다.
최근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열대성 저기압 '디트와'가 강타한 남아시아 섬나라 스리랑카에서도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640명이 숨지고 211명이 실종됐습니다.
믈라카 해협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한 사이클론의 영향으로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태국, 말레이시아 등지에 폭우가 쏟아졌으며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나 인명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뿐만 아니라 태국 사망자 275명과 말레이시아 사망자 3명을 포함하면 4개국에서 지금까지 1천909명이 숨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탓에 이 지역에 폭우가 심해졌고, 벌목을 비롯한 난개발과 부실한 재난 방지 시스템까지 더해져 피해가 컸다고 진단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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