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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러시아, 2월 총선 때 가짜뉴스 뿌리며 선거개입"

독일 "러시아, 2월 총선 때 가짜뉴스 뿌리며 선거개입"
▲ 러시아 국기

독일 정부가 지난 2월 연방의회 총선 당시 러시아가 가짜뉴스를 뿌리며 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독일 외무부는 현지시각 12일, 세르게이 네차예프 주독일 러시아 대사를 청사로 불러 항의했습니다. 외무부는 지난 총선 당시 허위사실 유포와 지난해 8월, 항공관제 당국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을 러시아 소행으로 규정했습니다.

특히, 러시아국 총정찰국(GRU)을 공작의 배후로 지목하며, "러시아가 지난 총선에 개입했을 뿐 아니라 독일 내정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불안정화를 시도했다"고 독일 외무부는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이브리드 활동의 대가를 보여주기 위해 유럽 파트너들과 함께 일련의 대응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정보당국은 '스톰 1516'이라 불리는 허위선전 조직을 통해 서방 정치인을 비방하는 가짜뉴스를 뿌렸습니다.

지난 독일 총선 기간엔 한 동영상에서 자신이 의사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등장해 프리드리히 메르츠 당시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 총리 후보가 몇 년 전 심각한 정신적 문제로 치료받았다며 가짜 진료기록을 제시했습니다.

녹색당 로베르트 하베크 총리 후보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정치인들과 함께 1억 유로 규모의 부패 사건에 연루됐다는 허위 선전이 유포되기도 했습니다.

투표를 며칠 앞두고는 독일대안당(AfD)이 표시되지 않은 기표용지와 함께 우편투표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동영상이 여러 개 인터넷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극우 성향의 AfD는 친러시아 기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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