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영호 전 본부장이 권성동 의원 재판에 나와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증언했습니다. 자신의 발언으로 정치권 로비 의혹이 떠들썩하게 불거진 상황에서, 기존 입장보다 한발 물러서는 모습입니다.
김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권성동 의원의 정치자금법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지난 2022년 권 의원에게 현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에 대해 "답변하기 곤란하다"는 증언을 연이어 내놨습니다.
앞서 김건희 특검 조사에서 1억 원 전달 혐의를 인정했는데 태도가 달라진 겁니다.
윤 전 본부장은 권 의원 측 변호인이 '당시 권 의원과 인간적인 신뢰 관계가 있었냐"고 질문하자, "에둘러 말하겠다"며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자신이 "최근 오해들을 받고, 뉴스에도 많이 나오고 있다"며, "이 상황을 얘기하는 게 아니고 제가 만난 적도 없는 분들에게 금품을 전달한다는 건 말이 안 되지 않냐"고 말한 겁니다.
이어진 재반대신문에서 특검 조사 당시 '기억나지 않는 사항을 진술할 수밖에 없었냐'는 권 의원 측 질문에 "그런 부분도 있었다"며 "지금 세간에 회자 되는 부분도 그런 진술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난주 돌연 '민주당 지원 의혹'을 법정에서 증언했던 태도가 확연히 달라진 겁니다.
윤 전 본부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에 의해 기소된 것이라며, 본인의 혐의를 가볍게 하려는 주장도 이어갔습니다.
권 의원에게 건넨 1억 원 현금다발 사진을 찍은 윤 전 본부장 아내도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대부분 진술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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