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카쿠열도 인근 수역서 이동하는 중국 해경국 선박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군사 분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 중국 해경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에 함정들을 보내 순찰했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중국 해경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10일 중국 해경 2501함정 편대가 우리 댜오위다오 영해 안에서 순찰했다"며 "이는 중국 해경이 법에 따라 전개하는 권리 수호 순찰 활동"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그간 센카쿠열도 주변 순찰 소식을 수시로 공개하며 영토·영해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명분을 쌓아왔고, 일본이 자국의 이른바 '핵심이익'을 침해하는 듯한 발언·행동을 할 때마다 해경선을 보내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중국의 센카쿠열도 공개 순찰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개입' 취지 발언 이후 중일 갈등이 본격화한 지난달 16일 이후 약 3주 만에 재개된 겁니다.
중국 해경은 이달 2일에는 "일본 어선이 불법으로 우리 댜오위다오 영해에 진입했다"며 경고·퇴거 조치했다고 발표하는 등 순찰과 별도로 센카쿠열도에서 양국 마찰은 부쩍 잦아진 상황입니다.
지난달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에 중국이 격렬히 반발하면서 시작된 이번 중일 갈등 국면은 중국이 일본 여행·유학 자제령을 내리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재차 중단하는 등 경제 보복을 가하면서 본격화했습니다.
이달 들어선 중국군 항공모함 함재기가 일본 자위대 전투기에 '레이더 조준'을 한 일까지 벌어지면서 양국 충돌의 영향이 군사적 긴장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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