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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휴전에도 한 달간 아동 9천 명 급성 영양실조"

"가자 휴전에도 한 달간 아동 9천 명 급성 영양실조"
▲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서 가자지구에 보낸 구호품을 사람들이 가져가고 있다.

지난 10월 한 달간 가자지구에서 9천 명 이상의 어린이가 중증 급성 영양실조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현지시간으로 어제(9일)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가자지구 휴전 이후에도 아동 영양실조 문제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집계에 따르면 10월 가자지구에서 9천300명의 어린이가 중증 급성 영양실조로 치료받았습니다.

이는 지난 8월(1만 4천 명)보다는 적지만, 직전 휴전 기간인 올해 2∼3월과 비교하면 훨씬 늘어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임산부 및 모유 수유 중인 여성 8천300명도 심각한 영양실조로 입원했습니다.

유엔은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 220만 명이 노숙과 대피소 생활로 만성적인 물자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직접 생필품을 구매할 여력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휴전 이후에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인도적 구호품 반입을 제한하면서 물자 공급은 더욱 제한되고 있다고 유엔은 지적했습니다.

이달 유엔과 국제이주기구(IOM)가 조직한 구호물자 수송대를 통해 하루 평균 140대의 구호물자 트럭이 가자지구로 들어갔지만, 이는 휴전 협정 당시 목표치인 하루 600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의 통제가 이어지며 지난 7일에는 구호물자 수송대 8개 중 절반인 4개만 이스라엘 측의 통행 협조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게 유엔 측 설명입니다.

테스 잉그램 유니세프 대변인은 "지금 가자지구 병원에서는 몸무게가 1킬로그램도 되지 않는 신생아들이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숨을 헐떡이고 있다"며 "이번 휴전 기간 태어난 세대를 포함한 여러 세대가 영구적인 피해를 겪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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