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K2 전차가 유럽에 이어 중남미 상륙에 성공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페루 육군이 운용할 지상 장비를 한국이 공급하는 내용을 담은 '총괄 합의서'를 양국 정부 및 한국 방산업체가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의 K2 전차 54대와 K808 차륜형 장갑차 141대 등 총 195대를 페루 육군이 도입한다는 내용이 합의서에 담겼습니다.
총괄 합의는 수출단가, 대출, 현지생산 등 수출 세부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향후 이행계약을 맺겠다고 구속력 있는 약속을 하는 국제거래의 절차입니다.
폴란드에 이어 두 번째 수출길이 열린 K2 전차는 활강포와 기관총으로 무장했고, 시속 70km로 달릴 수 있습니다.
K808 장갑차는 고속유탄기관총, 중기관총으로 무장했고, 최고속도는 시속 100km에 달합니다.
이대로 수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번 사례는 중남미 지역 지상 장비 수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정부와 제조사인 현대로템 측은 계약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과거 수출 단가를 고려할 때 최종 계약 규모는 2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통령실은 "K2 전차가 유럽을 넘어 중남미에 최초로 진출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합의서 체결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양국의 국방·방산 협력을 획기적으로 격상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김종태,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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