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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이모' 의혹 일파만파…"방송활동 중단"

<앵커>

전 매니저들에 대한 갑질과 폭행의혹이 불거진 방송인 박나래 씨가 이른바 주사 이모로부터 불법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는 의혹까지 커지자 방송활동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의혹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유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인터넷 연예 매체가 방송인 박나래 씨가 불법의료 서비스를 받았다고 보도하며 공개한 사진입니다.

박 씨가 팔에 주사를 맞은 채 누워 있고, 옆에는 잠옷 차림의 다른 여성, 이른바 '주사 이모'가 주사기를 들고 있습니다.

바닥에는 뜯지 않은 약병도 여러 개입니다.

사진 속 장소는 의료 장비와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경기도 일산의 한 오피스텔로 지목됐습니다.

지난주 박 씨가 전 매니저들에게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고, 술자리를 강요했다는 갑질 의혹과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술잔을 던져 매니저가 다쳤다는 폭행 의혹 등이 제기된 데 이어 지난 주말 동안 불법 의료 행위 의혹까지 추가로 불거진 겁니다.

특히 '주사 이모'로 지목된 이 모 씨가 SNS에 자신이 13년 전부터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 최연소 교수를 역임했다는 등의 내용을 올리며 불법 의혹을 부인하자 대한의사협회가 성명서를 내고 이 씨는 국내 의사 면허가 없는 걸로 확인돼 명백한 불법 무면허 의료행위라고 반박했습니다.

[김택우/대한의사협회 회장 : 어떤 상황에서든 비의료인이 정맥 주사를 투여한 행위는 불법 의료 행위이고, 의료기관이 아니면 안정성이 결여된 장소에서 시술은 절대 허용될 수가 없는 겁니다.]

보건복지부도 수사 상황을 지켜보며 필요시 행정 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한 파장이 커지자 박나래 씨는 방송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전 매니저와 오해는 풀었지만, 민폐를 끼칠 수 없어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이에 따라 박 씨는 수년째 고정 멤버로 출연했던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 등에서 하차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의료법 위반과 특수상해 혐의 등으로 고발된 박 씨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고, 박 씨가 전 매니저들을 공갈 혐의로 맞고소한 사건도 수사팀에 배당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나영, 사진제공 : 디스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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