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수한 이민자 보트 수습하는 그리스 해안경비대
그리스 크레타섬 남쪽 해안에서 이주민 보트가 물에 잠겨 17명이 숨지고, 15명이 실종됐다고 AP통신이 현지시간 8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그리스 해안경비대를 인용해 지난 6일 크레타 동남부 이에라페트라에서 남서쪽으로 66km 떨어진 지점에서 이주민 보트가 부분적으로 침수된 채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숨진 17명은 보트에서 발견됐고 생존자는 2명, 15명은 실종됐습니다.
당국은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지만 강한 바람과 거친 파도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보트는 지난 1일 밤 리비아 투브루크에서 출발했으나 이튿날 엔진이 고장 나 표류하기 시작했습니다.
리비아에서는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배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는 이주민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부실한 나무 보트나 대형 고무보트, 노후한 어선 등을 타고 바다를 건너는 탓에 침몰 사고가 흔히 발생합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지중해에서 숨진 유럽행 이주민은 2천573명에 달합니다.
특히 그리스는 중동·아프리카 분쟁과 빈곤을 피해 유럽으로 향하는 이주민이 진입하는 주요 루트 중 하나입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현재 유럽의 이민 정책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여기에는 망명 신청이 거부된 이민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EU 국경 외부에 '귀환 허브'를 설치하는 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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