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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핵탄두 지하 사일로' 전격 공개…의도는?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무기 시험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미국은 지난달,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3'를 시험발사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미사일 부대의 지하 핵심시설 영상까지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그 의도가 뭔지,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 4m 길이의 세로로 긴 원뿔형 물체.

미국 본토에 있는 지하 미사일 발사시설 '사일로' 안에 장전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핵탄두입니다.

미국의 '3대 핵전력'은 '트리아드'라고 불리는데, 그중에서도 핵심은 바로, 사거리 1만 3천km에 최고속도 마하 23인 다탄두 ICBM '미니트맨3'입니다.

[이 공군 장병들은 미국 국방부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런 ICBM을 운용하는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는 지난 4일까지 4번에 걸쳐 'ICBM 현대화'란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핵 공격을 명령하는 경우, ICBM 발사 버튼을 누르게 될 극비의 발사통제실 내부와 요원들도 공개했습니다.

[조 산타나/미 핵미사일 작전장교 : 우리는 미 대통령의 명령이 하달되면 미니트맨3의 발사 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포함해 ICBM의 유지관리와 작전 등을 담당합니다.]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는 '미니트맨3' 4백 발을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 내 와이오밍, 몬타나, 노스다코타 주의 ICBM 기지 외부 모습도 버젓이 내보냈습니다.

'미니트맨3' 다음 세대인 3세대 ICBM, '센티넬'의 개발 현장과 사일로 이미지도 공개했습니다.

지구권타격사령부는 '센티넬'은 단순한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게임체인저라고 소개했습니다.

지난 10월 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핵무기 시험의 재개를 선언했고, 미국은 11월 초, '미니트맨3'를 시험발사했습니다.

이어 '센티넬'의 본격적인 등장까지 예고한 건데, 중국, 러시아의 추격에도 미국의 핵 주도권은 난공불락이라고 천명하는 무력시위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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