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새 국가안보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타이완 방어'를 아시아에서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중국을 집중 견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을 향해서는 국방비를 늘려 중국 견제에 동참하라고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 이한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이 새롭게 공개한 국가안보전략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타이완 침공 차단에 주력할 뜻을 밝혔습니다.
군사적 우위를 유지해 타이완 분쟁을 억제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며 일본 오키나와에서 필리핀으로 이어지는 제1도련선 어디에서든 침략을 저지할 수 있는 군대를 구축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을 19번이나 언급하며 패권 경쟁 중인 중국에 대한 견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혼자서는 이를 수행할 수 없고 그렇게 할 필요도 없다며 동맹국들이 침공 억제를 위한 역량 강화에 투자하도록 국방비 증액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군 전략의 중심축인 제1도련선 안에 있는 한국과 일본이 중국 견제에 동참하라는 압박으로 해석됩니다.
[피트 헤그세스/미 국방장관 (지난 3월) : 우리의 모든 우방국, 협력국, 그리고 동맹국 또한 각자의 역할을 다해 주기를 바랍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이 비용 분담을 늘릴 걸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한미 정상은 이미 GDP의 2.3% 수준인 한국의 국방비를 2035년까지 3.5%로 증액하기로 합의했는데, 압박이 더 이어질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한 것도 미 행정부의 타이완 방어 전략과 무관치 않은 걸로 해석됩니다.
관세 협상에 이어 미국이 강조하고 있는 '동맹의 현대화'를 위한 한미 간 논의에서도 중국 견제에 방점을 둔 요구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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