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1,600m 고지·고온다습…홍명보호, 빠른 적응이 32강 진출 관건

1,600m 고지·고온다습…홍명보호, 빠른 적응이 32강 진출 관건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식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앞둔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빠른 '현지 환경 적응'을 핵심 요소로 꼽았습니다.

한국은 미국 워싱턴 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2025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에서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와 함께 A조에 포함됐습니다.

조 추첨 결과에 대해 해외 매체들도 '최악의 조'는 피했다는 반응입니다.

A조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멕시코는 15위로 22위인 한국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멕시코는 개최국 자격으로 FIFA 랭킹이 1~9위에게 주어지는 1번 포트에 포함됐고, 한국은 유럽과 남미의 강호들을 피해 멕시코가 포함된 A조에 들어가는 행운이 찾아왔습니다.

3번 포트에서도 랭킹이 가장 낮은 남아공(61위)이 A조로 찾아오며 홍명보호는 사실상 '죽음의 조'를 벗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덴마크(21위)-북마케도니아(65위)전 승자와 체코(44위)-아일랜드(59위)전 승자가 맞붙어 올라오는 나머지 유럽PO 패스D 결과에 따라 홍명보호의 최종 대진이 완성됩니다.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내년 6월 12일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유럽 PO 패스D 승자와 1차전을 치르고, 19일 같은 곳에서 멕시코를 만납니다.

25일엔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최종전을 치릅니다.

한국이 첫 번째 목표는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최대한 승점을 뽑아낸 뒤 '필승 상대'인 남아공과 최종전에서 승리해 최소 조 2위를 확보, 경우의 수 없이 32강에 진출하는 것입니다.

스포츠 전문 ESPN도 A조에선 멕시코와 한국이 1~2위로 32강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볼 정도로 조 추첨 결과는 홍명보호에 유리하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장밋빛 전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선 홍명보호의 노력이 필수입니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만 치릅니다.

더군다나 1, 2차전은 같은 경기장에서 펼치게 돼 잔디 적응에도 유리합니다.

홍명보호에 필요한 것은 빠르게 현지 환경에 적응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일입니다.

1~2차전이 열리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이 위치한 지역은 해발 1,571m 고지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오대산 정상에서 볼을 차야 하는 상황입니다.

다행히 3차전이 열리는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은 해발 500m 정도입니다.

아크론 스타디움과 BBVA 스타디움은 830여㎞ 거리여서 비행기로 1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어 이동 거리는 큰 불편 거리가 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다만 6월 현지 기온이 최고 41도까지 치솟고, 6~10월은 우기여서 비까지 많이 내려 고온다습한 게 걱정스럽습니다.

홍 감독은 "오늘 조 추첨 후에 가장 고민해야 하는 것이 장소"라며 "저희가 첫 번째, 두 번째 경기 같은 경우는 1,600m 고지에서 해야 하고, 세 번째 경기는 그렇게 높지 않지만 굉장히 습한, (기온) 35도 이상 되는 곳에서 경기를 하는데 그게 가장 큰, 중요한 포인트가 될 거라고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베이스캠프에 대해 "고지대에 적응하려면 최소 열흘 이상, 길게는 2주 이상이 걸리는데 소집을 하게 되면 아마 바로 현지에 들어가서 적응을 해야 할 것"이라며 "적응 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동 거리에서는 멕시코에서만 3경기를 모두 치르는 한국과 멕시코가 유리합니다.

남아공과 유럽 PO 승자는 1차전을 각각 멕시코시티와 과달라하라에서 치른 뒤 2차전을 치르기 위해 미국 애틀랜타로 이동하고, 3차전은 각각 과달라하라와 멕시코시티에서 펼칩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NAVER에서 SBS NEWS를 구독해주세요
SBS 연예뉴스 가십보단 팩트를, 재미있지만 품격있게!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연합뉴스 - 국내최고 콘텐츠판매 플랫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