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최근 발생한 지마켓 무단 결제 피해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용카드를 미리 등록해 빠르고 손쉽게 쓰던 간편 결제 서비스의 위험성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어서 김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밤 11시부터 다음 날 저녁 8시까지, 21시간 동안 G마켓 계정으로 무단 결제 피해를 입은 사람은 모두 73명입니다.
중간 집계 때 알려진 66명보다 더 늘었습니다.
전체 피해 액수는 1천400여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누군가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도용해 사전에 등록해 놓은 간편 결제 서비스 비밀번호까지 입력해 모바일 상품권을 사들였습니다.
G마켓 측은 "내부 해킹 가능성은 없다"며 "외부에서 불법 수집한 정보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전자금융거래 플랫폼의 부정 결제 사고 피해액은 2억 2천여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대부분이 신용카드를 등록해 두고 쓰는 '간편 결제' 서비스를 악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최근 온라인쇼핑몰들은 적립금을 더 주는 방식 등으로 간편 결제를 적극적으로 유도합니다.
특히 쿠팡은 로그인 후에는 결제까지 추가 인증 없이 가능한데다, 계정 공유 숫자에도 사실상 제한이 없습니다.
[A 씨/쿠팡 소비자 : 멤버십 비용을 아끼려고 친구들이랑 2,3명이 같이 나눠서 쓰고 있거든요. 결제하다 보면 바로 결제돼서 나중에 봤더니 내 카드가 아니라 친구 카드로 결제됐네 하는 경우도...]
쿠팡과 G마켓에 대해 점검을 벌이고 있는 금융감독 당국은 이들 회사의 간편 결제 방식에 문제가 없었는지 집중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곽진 교수/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 간편 결제를 시행하기 전에 추가 인증을 요구한다거나, 디바이스 (공유) 개수 부분들에 대해서 제한을 한다든가 하는 방법이 필요...]
전문가들은 간편 결제가 편리함을 앞세운 나머지 보안을 희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합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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