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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십여 대 뒤엉켜 '쾅쾅'…"공포 엄습" 아수라장

<앵커>

눈 덮인 도로가 순식간에 얼어붙어 빙판으로 변하면서, 차량들은 미끄러지고 또 뒤엉켰습니다. 경기 포천시에서 차량 18대가 연이어 부딪히는 등 서울과 경기지역에서만 370건 넘는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피해 상황은 김민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도로 곳곳에 차량들이 어지럽게 뒤엉켰습니다.

90도 돌아간 차량부터, 서로를 향해 미끄러진 듯 지그재그로 길 한가운데를 막고 선 차량들도 보입니다.

어젯(4일)밤 9시쯤 경기 포천의 어하터널 주변 언덕길에서 차량 18대가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제설작업차가 뒤늦게 염화칼슘을 뿌려보지만, 빙판길이라 사고 수습은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어젯(4일)밤 11시 반부터 오늘 아침까지 어하터널 양방향 도로는 통제됐습니다.

[인상윤/경기 남양주시 : 언덕길이 좀 심해가지고 차들이 내려오면서 막 휘청거리고. 사전에 통제를 했으면 좀 좋지 않았을까.]

빙판길에 바퀴가 헛돌면서, 얼음이 갈리는 큰 소리가 납니다.

가까스로 오르막길을 올라가지만 휘청이는 모습이 위태로워 보입니다.

경기도 의정부의 장암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도 차량들이 미끄러지면서 십여 대가 뒤엉키는 사고가 났습니다.

[표준호/경기 의정부시 : 차를 버리고 가야 되나, 추우니까 시동을 켜놓고 히터를 가동할 수밖에 없는데 이게 진짜 기름도 떨어지고. 공포감이 일단 (몰려왔습니다.)]

오르막길을 오르던 차량이 뒤로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그대로 들이받았고, 눈길에 미끄러져 방향이 틀어진 버스 한 대가 차로 전체를 틀어막고 서 있습니다.

속도를 낼 수 없는 상황이라 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크고 작은 사고가 밤새 이어졌습니다.

사고 차량을 피해 차량들이 한쪽으로 느릿느릿 피해 가면서 정체 행렬은 더 길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제저녁부터 오늘 새벽까지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접수된 교통사고 신고 건수는 모두 377건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박나영, 디자인 : 장예은, 화면제공 : 시청자 인상윤·표준호·강승현·김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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