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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대학들, 파키스탄·방글라 학생모집 중단…"비자 악용 우려"

영 대학들, 파키스탄·방글라 학생모집 중단…"비자 악용 우려"
▲ 영국 국기

영국 대학들이 비자 남용 우려와 정부 규정 강화를 이유로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출신 학생의 입학을 제한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앞서 유학생의 난민 신청 급증에 영국 내무부는 비자 제도가 영국 정착을 위한 '뒷문'으로 악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영국 고등 교육기관 최소 9곳이 '고위험 국가'로 분류된 지역에서 신입생 모집을 제한했습니다.

체스터대는 '예상치 못한 비자 거절 증가'를 이유로 2026년 가을까지 파키스탄 출신 학생 모집을 중단했습니다.

울버햄프턴대는 파키스탄·방글라데시 출신 학부 지원자를 받지 않고, 선덜랜드대와 코벤트리대도 두 나라 출신 학생 모집을 중단했습니다.

이스트런던대는 파키스탄 학생 모집을 중단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영국 정부가 대학들을 상대로 유학생 모집에 필요한 '학생 후원 라이선스' 유지를 위해 충족해야 하는 BCA 즉 기본준수평가 기준을 강화한 것과 조치와 맞물립니다.

지난 9월 시행에 들어간 새 BCA 기준에 따르면, 영국 대학들이 받는 유학생들의 비자 신청 거절 비율은 5%를 넘지 않아야 합니다.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국적 학생의 영국 유학 비자 거절 비율은 올해 9월 기준 1년간 각각 18%, 22%로, 기본준수평가 기준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동시에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국적자의 난민 신청도 늘었는데, 이들 대부분 근로 비자나 학생 비자로 영국에 입국한 뒤 난민 신청으로 전환했습니다.

BCA 기준 강화는 전반적인 영국 이민 제도 개편의 하나로, 비자 제도 악용을 막고 순 이민을 줄이려는 취지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설명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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