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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능' 만점 광주서석고 최장우 군…"초·중등 독서경험 중요"

'불수능' 만점 광주서석고 최장우 군…"초·중등 독서경험 중요"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가 배부되는 5일 광주 서구 화정동 서석고등학교에서 만점자 재학생 최장우군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마킹 실수가 있었을까 불안했는데 성적표를 받고 나니 비로소 만점을 받았다는 게 실감납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오늘(5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서석고 3학년 1반에서는 만점을 받은 최장우 군이 교사와 친구들의 축하 속에 성적표를 확인했습니다.

올해 '불수능'으로 불릴정도로 수능이 어려웠지만, 최 군은 국어영역(언어와 매체), 수학영역(미적분), 사회탐구(경제·사회문화)에서 가장 높은 표준점수를 받았으며, 영어와 제2외국어(한문)까지 전 영역에서 1등급을 받았습니다.

만점 비결에 대해 최 군은 "항상 '미리 생각해 두자'를 원칙으로 삼았다"며 "플래너에 세운 계획을 실천하고, 그 결과를 점검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효율적인 공부 루틴을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목별 공부법도 구체적이었습니다.

그는 "국어는 초·중학교 때 책을 많이 읽은 덕분에 텍스트를 빠르게 이해하는 힘이 생겼다"며 "수학은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공부할 정도로 선행은 거의 하지 않았고, 문제풀이 기술보다 개념의 근본을 이해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습니다.

사회탐구에선 경제를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꼽았습니다.

최 군은 "30분 안에 20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계산도 많고 상황 판단도 빨라야 해서 난도가 높았다"며 "2학년 때 경제·사회문화·생활과 윤리를 모두 공부해 봤는데, 암기 비중이 높은 생활과 윤리보다는 문제풀이 중심의 경제와 사회문화를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3년간 내신 전 과목 1등급을 유지해온 최 군도 슬럼프를 겪었습니다.

그는 "9월 모의고사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쳐 흔들렸지만 이후 다른 모의고사에서 점수가 잘 나오면 스스로를 다독이며 마음을 다시 다잡았다"고 말했습니다.

사교육 경험에 대해서는 "중학교 때까지 국어·수학 학원을 다녔고, 고등학교에서는 2학년부터 3학년 1학기까지 수학 학원에 다녔다"고 했습니다.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가 배부되는 5일 광주 서구 화정동 서석고등학교에서 만점자 재학생 최장우군이 학생회 후배들로부터 수능 만점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가 시간에는 주로 OTT를 통해 영화를 보며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합니다.

그는 "매주 한 편 정도 영화를 봤고, 수능 직전까지도 넷플릭스에서 '프랑켄슈타인'을 보며 긴장을 내려놓았다"고 했습니다.

최 군은 광주학생의회 의장과 전교회장을 맡는 등 다양한 대외 활동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사람 앞에서 말하고 토론하는 경험이 쌓이다 보니 시험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학생회 활동을 하며 저 스스로가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걸 느끼며 성취감을 얻었다"며 "행정고시를 준비해 공직에 들어가 우리나라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미래 수험생들에게는 "원하는 길로 묵묵히 나아가라"고 조언했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만 해도 수능 만점은커녕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는 게 목표였는데, 시험을 하나씩 치르면서 목표도 점수도 조금씩 높아졌다. 수능 직전에는 '한번 만점을 노려보자'고 결심했다"며 "지금 상황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자신이 진짜 원하는 길을 묵묵히 해나가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최 군은 현재 서울대 경제학부 입학을 목표로 수시 전형 면접을 치른 상태이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편 광주에서는 2016학년도 이후 10년 만에 수능 만점자가 나왔습니다.

올해 전국의 수능 만점자는 서울 3명, 전북 1명, 광주 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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