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2025 환영주간 개막행사에서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선영 전 진실화해위원장이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과 아들을 치켜세우는 SNS 글을 올려 그 배경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4일 페이스북에 "교육에 관심 많은 엄마들의 단톡방에는 보름 가까이 '이부진'이 키워드다"라며 "휘문고 3학년인 이사장의 아들 임 모 군은 올해 수능을 1개 틀렸다나"라고 썼습니다.
그는 "돈이 없나, 인맥이 없나, 세상에 부러움 없을 삼성가 상속녀가 아들을 초중고 모두 한국에서 보냈다는 사실에 내가 다 고마울 정도"라며 "대학도 국내에서 보낼 거라네? 다들 보내고 싶어 하는 의대는 아니고"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튼 이부진 사장, 맘에 든다. 이 사장 덕분에 부서져 내버린 우리 교육이 좀 제대로 섰으면 좋겠다"며 "이참에 대한민국 교육 좀 제대로 진단하고, 제대로 잡아보자"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사장의 아들 임 군이 실제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박 전 위원장의 글은 이날 온라인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았습니다.
박 전 위원장이 진실화해위와 무관한 이 같은 글을 쓴 배경에 대한 추측도 이어졌습니다.
특히 2018년, 2022년 서울시 교육감에 도전했던 이력에 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를 염두에 둔 글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박 전 위원장은 이날 늦은 오후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자신을 '재벌가 가십 소식통'이라고 표현한 한 매체를 향해 "각종 교육 관련 사이트엔 엄마들이 어제부터 '○○고등학교 임 모 군이 수능 하나 틀렸단다. 의대는 안 간단다'라는 글이 수 백개씩 올라와 뜨겁다"며 "그런 사실도 모르면서 내가 이 글을 올렸다고, 내가 '삼성가의 소식통'이라고"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난 이부진 대표를 본 적도 없다. 소식통은커녕. 다만 이 나라의 무너진 교육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사람으로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썼을 뿐"이라며 "내가 설사 현직에 있다 해도 교육 문제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글을 쓸 수 있다. 하물며 나는 지금 현직도 아닌데, 뭐가 문제인가"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이 이끌었던 2기 진실화해위는 지난달 말 활동을 종료했습니다.
3기 진실화해위 출범을 위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은 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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