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진석 민주당 의원과 인사 청탁 메시지를 주고받았던 김남국 대통령실 비서관이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메시지를 보냈던 문 의원은 송구하다는 내용의 짧은 입장만을 냈습니다. 국민의힘은 권력형 인사 농단이라면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박재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김남국 디지털소통비서관이 어제(4일) 사직서를 제출해 수리됐다고 밝혔습니다.
'인사 청탁' 메시지 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 만입니다.
메시지에서 거론된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겨냥한 이른바 '만사현통' 논란 등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고, 부정적 여론도 확산하는 가운데, 김 비서관은 스스로 사의를 표명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 : (강훈식) 비서실장이 아마 눈물 쏙 빼게 경고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의 SNS 메시지를 김 비서관에게 보냈던 문진석 민주당 의원은 어제로 이틀째, 국회의 소속 상임위원회와 당 회의 등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대신 SNS를 통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부적절한 처신 송구하다. 앞으로 언행에 더욱 조심하겠다"는 단 세 문장의 짧은 입장만 냈습니다.
문 의원이 자신의 지인을 회장으로 추천해 달라고 했던 대상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단체로 협회 회장은 2억 원대 연봉을 받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회원사들이 모인 총회에서 3년에 한 번 회장을 뽑는데, 정부에겐 인사권이 없는, 엄연한 민간협회입니다.
주로 완성차 업체 임원들이나 고위 관료 출신들이 회장을 맡아왔습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관계자 : 총회 자체가 솔직히 회원사로 구성돼 있으니까 그분들이 이제 괜찮은 분이 있으면 결정하시는 거니까. 정치권에서 추천을 받거나 이런 경우는 없어요.]
국민의힘은 민간협회 회장 자리까지 끼리끼리 추천하는 '권력형 인사 농단'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 공적인 인사 시스템을 완전히 무력화시키고…. 인사 전횡이자 국정 농단의 타락한 민낯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또 직권남용과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문 의원, 김 비서관, 김 실장,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등 메시지와 관련한 여권 인사 4명을 모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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