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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떠나자" 매출 급감…소상공인 '전전긍긍'

<앵커>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쿠팡을 탈퇴하거나 쿠팡 자체를 안 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애꿎은 소상공인들이 그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쿠팡에 입점한 업체들의 매출이나 배달 주문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입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반찬가게.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반찬을 팔아왔습니다.

그런데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에서 올리던 매출이 급격히 줄었습니다.

[반찬 가게 (쿠팡 입점) : (쿠팡 관련) 매출 전표 두께를 보면 알죠. 줄었어요. 많이 줄었어요. (쿠팡 사태가 발생한 지) 얼마 안 됐어도 줄긴 줄었어요. 급격하게 그런 거 같아요.]

쿠팡이츠에 입점한 한 치킨 가게는 배달 매출이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쿠팡 이용을 꺼리거나 멈추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치킨 가게 (쿠팡 입점) : (쿠팡으로) 배달 자체를 별로 안 하시는 거 같은데. 매출 반 정도 줄었다고 보시면 돼요. 주문이 반 정도 (줄었어요.)]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매출 감소를 우려하는 하소연의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쿠팡 배송 주문이 30%가 줄었다거나, 조회 수가 급감했다는 글이 심심찮게 보입니다.

쿠팡은 쿠팡에 입점한 판매자 가운데 75%가 소상공인이라며 상생의 회사라고 줄곧 홍보했지만, 정작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 회복에는 별다른 입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소상공인들은 이번 사고로 쿠팡의 매출이 줄면, 쿠팡이 혹시 판매자들에게 받는 수수료 등을 올리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방한용품 판매자 (쿠팡 입점) : (쿠팡에서) 손해나는 금액은 판매자한테 입힐 거거든요. 어떤 식으로든. 수수료를 올리든. (쿠팡에서) 있는 보유금으로 메우진 않을 거예요. 중장기적으로는 업체한테 100% 피해가 와요.]

소상공인연합회는 판매자 계정은 안전한지 확인해 줄 것과 매출 피해 현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보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김영환, 영상편집 : 김진원, 그래픽 :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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