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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자산은 늘었지만…상위-하위 격차 '45배'

<앵커>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각 가정의 자산 격차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습니다. 가구의 평균 자산은 5% 정도 늘었지만, 이 늘어난 몫이 부동산을 보유한 상위층에 집중된 결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서울 집값은 강남 3구를 비롯해 성동구 등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입주 물량이 줄어 매물이 귀해진 데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서 매수세가 몰린 겁니다.

[서울 성동구 공인중개사 : (매매가가) 많이 점프가 됐으니까요. 작년에 사셨어도 엄청 잘샀다라고 이제 올해 전화 오시는 분들이 꽤 있었어요.]

이처럼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등 실물자산의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순자산은 4억 7천만 원으로 1년 전보다 5% 늘었습니다.

하지만, 자산 격차는 더 커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순자산 상위 20% 가구의 평균 자산은 17억 4천5백만 원으로 하위 20% 가구보다 무려 45배가 많은 걸로 집계됐습니다.

전년도 조사에서는 42.1배 차이였는데 격차가 더 벌어진 겁니다.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0.625로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불평등이 심해진 건 수도권 집값 상승으로 유주택자와 무주택자 사이의 자산 격차가 큰 폭으로 벌어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김현기/국가데이터처 복지통계과장 : 1분위와 5분위로 보면 고분위의 순자산이 많이 늘었습니다. 1분위의 순자산 보유액과 증감률은 감소했습니다.]

자산뿐 아니라 소득 불평등도 3년 만에 나빠졌습니다.

지난해 상위 20% 소득은 8천800만 원으로 하위 20% 보다 5.78배 많았는데 역시 전년도 5.72배보다 더 커졌습니다.

내수가 위축된 데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청년층의 고용 한파가 이어진 게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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