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수로 빗물에 잠긴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주
폭우로 인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로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스리랑카와 태국 등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1천400명을 넘어섰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폭우가 내린 뒤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지역 3개 주에서 780명이 숨졌습니다.
또, 스리랑카에서 474명, 태국에서 185명이 각각 사망했고, 말레이시아에서도 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에서 아직 1천 명 가까이 실종된 상태여서 구조 작업이 이어지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일부 지역은 도로와 다리가 끊겨 여전히 구조대의 접근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북수마트라주, 서수마트라주, 아체주에서 330만 명가량이 홍수와 산사태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300년 만의 기록적 폭우가 일부 남부 지역에 쏟아진 태국은 홍수 피해를 본 12만 가구에 3천130만 달러(약 460억 원)를 보상금으로 지급했습니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그나마 재정 상태가 나쁘지 않아 긴급 자금을 투입해 대규모 구조 작업과 피해 보상을 할 수 있지만, 2022년 국가 부도 사태로 긴축 재정 정책을 추진 중인 스리랑카는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스리랑카는 지난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 사회에 도움을 호소했으며 인도, 파키스탄,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지원에 나섰습니다.
미국도 200만 달러(약 30억 원) 규모의 긴급 지원을 스리랑카에 제공할 계획입니다.
최근 믈라카 해협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한 사이클론(열대성 저기압)의 영향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지에 폭우가 쏟아졌으며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나 인명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탓에 이 지역에 폭우가 심해졌고, 벌목을 비롯한 난개발과 부실한 재난 방지 시스템까지 더해져 피해가 컸다고 진단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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