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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없이 '희망' "윤과 절연 선언"…갈라진 국힘

<앵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2·3 계엄에 대해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계엄에 대한 사과는 없었는데, 국민의힘 내부에선 장 대표와 다른 의견도 많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12·3 계엄 1년', 그리고 자신의 당 대표 취임 100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오늘 새벽 구속영장이 기각된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마중하러 간 것 이외엔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대신 SNS에 "12·3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하나로 뭉쳐 싸우지 못했던 국민의힘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당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썼습니다.

'사과'란 단어는 아예 없었습니다.

추 전 원내대표 영장 기각을 "희망의 길의 신호탄"이라고 봤고, "내란 몰이가 막을 내렸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다른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장 대표와 투톱인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107명 의원들을 대표해 지난 1년의 시간을 반성한다"고 계엄 사태에 머리를 숙였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민의힘 국회의원 모두는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초재선 의원 주축의 의원 25명은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을 선언했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의원 :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한 비상계엄을 주도한 세력과 정치적으로 단절할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한 회견 참석자는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윤 전 대통령의 '계몽령' 주장과 똑같았다"며 "우리라도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계엄 당시,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해 달라고 소속 의원들을 당 대표로서 독려했던 한동훈 전 대표는 계엄을 미리 예방하지 못했다고 사과했습니다.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 : 우리는 국민들께, 국민들께서 그만 됐다고 할 때까지 사과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대표는 계엄이 모든 것을 망쳤다며 과거의 잘못된 사슬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공진구,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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