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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징역 15년·벌금 20억 구형…"억울한 점 많다" 최후진술

<앵커>

오늘(3일) 8시 뉴스는 12·3 계엄 1년을 맞아 대한민국 국회 앞에서 특집으로 진행합니다.

2024년 12월 3일. 그날도 지금처럼 차갑고 어두운 겨울밤이었지만, 시민들은 추위를 뚫고 이곳으로 달려왔습니다. 1년이 지난 오늘, 시민들이 몸을 던져 지켜낸 이 자리에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계엄을 선포한 이후, 당사자는 물론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밝히기 위해 특검이 출범했고, 그동안 수사와 재판이 이어져 왔습니다. 1년이 된 오늘은 재판에 넘겨진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의 구형량이 공개되는 결심 공판이 있었습니다. 법원부터 연결하겠습니다.

전연남 기자, 특검이 구형한 형량, 얼마나 됩니까?

<기자>

지난 9월 김건희 여사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린 지 약 두 달 만인 오늘, 저녁까지 결심 공판이 진행됐는데요.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징역 15년, 벌금 20억 원을 구형하고, 약 9억 4천만 원을 추징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반성하지 않고 증거를 인멸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주가조작 혐의의 객관적 증거가 있음에도 김 여사가 허위, 거짓 진술을 반복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2억 7천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 58회를 제공받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공모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그라프 다이아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 8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와 관련해서는, 대의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등 심각한 범법 행위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여사가 대한민국 정부 조직과 예산에 개입해 사익을 추구하고 헌법 가치를 훼손했다는 게 특검팀의 결론입니다.

민중기 특검도 법정 검사석에 앉아 구형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앵커>

김건희 여사 측은 뭐라고 주장하고 있나요?

<기자>

김 여사는 특검팀 구형 뒤 최후 진술에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억울한 점이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최후 진술을 하며 헛웃음을 짓기도 했는데요.

앞서 김 여사는 오늘 오전 검은색 코트에 뿔테 안경을 쓰고 법정에 들어왔고, 마스크는 거꾸로 쓴 모습이었습니다.

구형에 앞서 특검팀이 신청한 피고인 신문에 대해서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김 여사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년 1월 28일에 열립니다.

(현장진행 : 편찬형,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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