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팡이 홈페이지에 올렸던 사과문을 사흘 만에 내리고 그 자리에 광고를 내걸었습니다. 쿠팡 이용자들은 해외 직구 때 쓰는 개인통관부호까지 유출된 건 아닌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백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쿠팡 앱 첫 화면입니다.
어제(1일)까지 게시됐던 사과문은 보이지 않습니다.
사과문 배너가 있던 홈페이지는 광고가 차지했습니다.
고객안내 문자에서는 개인정보 유출을 노출이라고 표현하더니, 사과문조차 사흘 만에 내린 겁니다.
[황정아/더불어민주당 의원 : 모바일로도 PC로도 아무 데도 눈을 씻고 찾아봐도 지금 안 보여요. 사과문 어디로 갔습니까? ]
[박대준/쿠팡 대표이사 : 다시 지금 이메일을 통해서 개별적으로 다시 사과문과 함께 내용을 다시 보내도록…. ]
박대준 쿠팡 대표는 사과문을 다시 올려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다각적인 방법으로 소비자들의 불안을 덜어 드리겠다"는 답만 내놨습니다.
쿠팡이 사태를 축소해 보려는 데만 급급한 사이, 온라인에선 해외 직구 때 쓰는 개인통관 고유부호를 재발급받으려는 신청자들이 폭증했습니다.
쿠팡에 입력한 통관부호가 유출돼 밀수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지난 이틀 사이 42만 2천여 건의 통관부호가 재발급됐습니다.
올 들어 10월까지 재발급된 건수의 4배에 달합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관세종합정보시스템은 한때 먹통이 되기까지 했습니다.
[통관부호 재발급 신청자 : 오류가 난 팝업으로 뜨고 바로 앱이 닫혀 버리는 상태예요. 직구를 한 경험이 있다 보니까 되게 염려스럽게 됐습니다. ]
관세 시스템 접속이 지연되며 수입신고 등 통관 업무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관세사 : 수입 통관을 완료하고 출고를 하고 해야 하는데 그 절차가 지연되고 아예 안 되다 보니까, 창고에 적체돼 있는 경우가 계속 생기고 있어요. ]
쿠팡 측은 현재까지 진행된 조사 결과 개인통관부호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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