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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 사람들' 하정우 감독의 유머, 한층 노련해진 이유

하정우
네 번째 연출작 개봉을 앞둔 하정우가 영화에서 한층 노련해진 유머를 선보일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윗집 사람들' 인터뷰에 나선 하정우 감독은 이번 작품에 도움을 줬던 숨은 공신에 대해 언급했다.

하정우는 전작 '로비'와 마찬가지로 직접 영화의 각본을 쓰며 자신 만의 색깔을 영화에 입혔다. 각색에는 의외의 인물이 참여하기도 했다.

군대에서 인연을 맺은 강성범이었다. 강성범은 이번 작품의 각색에 참여해 하정우가 쓴 각본에 생기를 더했다. 하정우 감독은 "강성범 씨와의 인연은 아주 오래됐다. 그의 '수다맨' 캐릭터에는 내가 기여한 바도 있다. 군 시절 행사 엠씨도 같이보고, 동티모르 공연도 갔다. 그래서 형이랑 아이디어 회의를 많이 한다. 연극과 선배다 보니 연기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자연스럽고 익숙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협업은 연출 데뷔작인 '롤러코스터' 때부터 시작됐다. 그때 호흡이 잘 맞았고 많은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다. 이후 '허삼관', '로비' 그리고 이번 작품까지 각색 작업을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
윗집

하정우 연출작의 매력은 '말맛'이다. 배우 간의 티키타카 즉, 액션과 리액션이 살아야 극의 재미가 산다. 이번 작품은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단 4명의 배우가 두 시간 동안 극을 이끌어가는 연극적 구성을 띤다. 많은 대사량 속에서도 극의 활기와 캐릭터의 생기를 살리는 게 관건이었다.

하정우 감독은 강성범과 각색 작업을 한 것은 물론이고 현재 가장 물오른 감각을 자랑하는 코미디언인 엄지윤, 곽범, 이창호에게도 조언을 구했다.

하정우는 "개그맨들은 천재적이다. 그들의 위트와 센스는 따라갈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 감독, 작가, 배우든 누구나 자기 검열을 하고 객관화시키는 과정을 거치는데 '로비' 연출을 끝내고 시야를 넓혀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보다 많은 코미디언 분들에게 부탁을 드리고, 리딩에도 참여해 달라고 했다. 그분들과의 협업이 작품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섹다른'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 배우 하정우의 네 번째 연출작으로 공효진, 김동욱, 이하늬, 하정우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오는 3일 개봉한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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