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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자국에 내장 무더기로…승마장서 펼쳐진 끔찍한 광경

제주 지역의 한 관광승마장.

마방 앞에서 사람들이 모여 무언가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노란색 컨테이너 박스가 놓였고, 핏자국도 보입니다.

현장에 경찰까지 들이닥쳤습니다.

[잠깐 여기 계세요. 얘기 좀 할 테니까.]

현장에선 흉기부터 정체 모를 동물 가죽과 내장이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곳은 불법 말 도축 현장.

승마장에서 사육하는 말을 불법 도축한다는 동물보호단체의 제보로 적발됐습니다.

[관광승마장 업주 : (어떻게 사건이 발생한 거예요?) 다 진술했어요. 아침에 (경찰이) 현장에 와서 진술 다 했어요.]

현행법상 축산물은 허가된 도축장에서만 도축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해당 승마장 업주는 전문 업자를 불러 말 1마리를 불법 도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상당량의 부산물은 이미 유통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검사 절차 없이 불법 도축된 축산물이 유통되면 2차 피해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김남훈/마레숲 대표 : 병이 들었는지, 나이가 들었는지, 먹으면 안 되는지, 경주마처럼 스테로이드가 범벅이 된 말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도축된 말이 고기로 팔리는 것 자체가….]

불법 도축은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적발된 경우는 해마다 5건 정도에 그치는 상황. 경찰이 해당 승마장 업주와 도축 업자를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유통 과정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면서 파장이 커질 전망입니다.

(취재 : 정용기 JIBS,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화면제공 : 마레숲, 제작 : 디지털뉴스부)

JIBS 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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