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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탈원전' 정책 뒤집나…"3호 원전, 2027년 재가동 가능"

타이완, '탈원전' 정책 뒤집나…"3호 원전, 2027년 재가동 가능"
▲ 타이완 국기

미국과 일본 등이 원전 재가동에 나선 가운데 타이완도 이르면 2027년쯤 원전 재가동에 나설 수 있다고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타이완언론이 1일 보도했습니다.

타이완 경제부는 가동이 중단된 후 폐로 절차에 들어간 제1 원전을 제외하고 상업 발전이 끝난 제2, 제3 원전은 재가동 가능성이 있다는 '원전 재가동 현황 분석 보고서'를 지난달 28일 심사·결정했습니다.

소식통은 타이완전력공사(TPC)가 원전 재가동을 위한 1단계 자체 안전 검사와 주무 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원전 재가동 계획을 제출하는 2단계 심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르면 제3 원전 재가동 계획을 내년 3월께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송부한 후 2027년께 재가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쩡원성 TPC 이사장은 1단계가 1년 6개월∼2년, 2단계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고유 권한이므로 원전 재가동에는 1년 6개월∼2년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줘룽타이 타이완 행정원장(총리 격)은 지난 28일 입법원(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원전이 안전하다면 "(2027년) 재가동 계획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제부는 타이완 원전 재가동이 관련 법률에 따라 원자력 안전, 핵폐기물 처리 가능, 사회적 합의라는 3대 원칙에 부합해야 하며, 제2·제3 원전 안전에 우려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타이완 언론은 집권 민진당의 '탈원전' 정책의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민진당 소속 차이잉원 전 총통은 2025년까지 타이완 내 모든 원전의 원자로 6기를 폐쇄하고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계획을 공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AI 관련 전력 수요가 급증한 데다 지난해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총통 취임 후 중국의 타이완 봉쇄 등 군사적 위협 속에 에너지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타이완전력공사 자료에 따르면 타이완의 전체 전력 생산량 가운데 천연가스(47.2%), 석탄(31.1%), 석유(1.4%) 등 화석연료 발전 비중이 79.7%에 이른다.

이에 비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11.9% 수준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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