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 현장에선 밤새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46명이 숨진 걸로 확인됐고 마흔 명 넘는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한상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실종자 가족 호 씨는 일주일 전 아들의 생일에 주고받은 축하 메시지를 보며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답답한 마음만 더합니다.
[데이비드 호/실종자 가족 : 정말 슬픕니다. 최악의 상황을 예상했지만 만약 그가 아직 살아 있다면, 저에게 답장을 보냈거나 응급 구조대에 전화해서 누군가에게 구조 요청을 했을 겁니다.]
이웃 부부 두 명을 구하고 간신히 구조된 생존자는 화재 당시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윌리엄 리/화재 생존자 : 문을 열고 탈출하려고 했는데, 문을 여는 순간 연기가 빠르게 밀려 들어왔습니다. 강한 타는 냄새, 무언가 탄 냄새가 났습니다. 그 순간 전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46명이고, 실종자는 40여 명입니다.
사망자 가운데 절반가량의 신원이 확인 안 돼 실종자 가족들은 경찰이 제공한 시신 사진으로 신원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불에 탄 전체 7개 동 가운데 상대적으로 일찍 진화된 4개 동에서 실종자 수색이 끝났습니다.
나머지 3개 동에 대한 수색이 진행되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화재 현장에서는 홍콩 전역에서 온 시민과 학생들의 애도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화재 참사 애도 시민 : 참담한 심정입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정말 매우 참담합니다.]
홍콩 시민들은 이번 사고는 저가 자재 사용, 부실한 안전 관리와 방화 시스템이 빚은 명확한 인재라며 분노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지금까지 보수 공사 업체 임원을 포함해 관계자 14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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