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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93%가 삼전 입사…'서울대 10개 만들기' 해법?

<앵커>

'서울대 10개 만들기', 이재명 정부의 대표적인 교육 공약이죠. 그 해법 중 하나로 거론되는 게 지역 대학에 졸업 후 취업 연계가 보장되는 학과를 늘리는 겁니다.

이게 과연 실현 가능성이 있을지 정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스마트폰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 개발자로 일하는 김선빈 씨.

2018년 경북대학교 모바일공학과 졸업과 동시에 삼성전자에 입사했습니다.

[김선빈/삼성전자 구미사업장 MX사업부 : 코딩 테스트나 아니면 최소한의 학점 등의 조건은 있었지만, 학과 수업을 이수한다면 무리 없이 통과할 수 있는 그런 기준이었습니다.]

경북대학교와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취업과 연계 계약학과인 모바일공학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졸업생 중 93%가 삼성전자에 입사했습니다.

[오제석/경북대 모바일공학과 4학년 : 한양대·성균관대를 일반 과를 갈 수 있는 성적이 돼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채용이 보장된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인 것 같고….]

취업 보장에 학생들이 몰리면서 학교는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고,

[한동석/경북대 모바일공학과 교수 : (신입생의) 약 20% 정도는 대구·경북 이외, 특히 수도권에서 학생들이 많이 옵니다. 계속 좋은 학생들이 들어오고, 이 학생들이 배출이 되고, 회사에서도 성과를 내고 하면서….]

기업은 지역 인재를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석현수/삼성전자 구미사업장 MX사업부 : 인재들이 이 지방 사업장에 대해서 로열티를 느끼는 게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지역을 기반으로 해서 성장을 했고, 생활이 안정되어 있다 보니까 우리 회사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이런 대기업 계약학과는 전국 18개 중 12개가 수도권에 몰려 있고, 과학 특성화 대학들을 제외하면 지방에서는 경북대가 유일합니다.

교육부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핵심 과제로 지역 거점 국립대와 대기업 간의 채용형 계약학과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교진/교육부 장관 : 대학 혼자 할 수 있는 과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하고, 지자체의 전략적 지원이 또한 필요할 것이고….]

5년간 4조 원의 예산이 투입될 서울대 10개 만들기 계획안은 다음 달 구체화되는데, 예산 투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치밀한 정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윤형,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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