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 연설 중인 아야톨라 하메네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27일(현지시간) 미국에 대해 "이란이 협력이나 관계를 추구하는 정부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그는 이날 TV 연설에서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미국은 이 사안에서 시온주의자(이스라엘) 점령 정권을 편들며 큰 불명예를 안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어떤 지역에서든 미국의 간섭은 전쟁이나 집단학살, 파괴, 강제이주로 이어진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지난 6월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의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핵시설을 잇따라 공습하며 '12일 전쟁'이 벌어졌던 것을 두고 "그들은 이곳에 와서 악행을 저질렀지만 패배하고 빈손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은 최근 핵협상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우라늄 농축 권리만큼은 포기하지 않겠다고 못 박는 등 미국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습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전날 "우리는 인위적인 협상이 아닌 진정한 협상을 수용할 수 있다"면서도 "어떤 협상의 결과도 미리 정해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19일 자국 핵 문제가 "국가적 자부심과 명예의 문제가 됐다"며 "우리는 핵 농축도를 0%로 낮추는 어떤 합의도 배신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하메네이 공식 웹사이트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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